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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티아 Horatia

" 아이야, 네 이야기를 들려주겠니? "

 

 

외형 :

키는 160cm에 마른 체형. 밝은 백금발과 밝은 금빛 눈동자.

길고 품이 넓은 옷자락에 감춰져 드러나지 않지만 호라티아의 하반신은 땅에 뿌리내린 식물의 형태이다. 때문에 이동할 수 없고 언제나 같은 자리에 존재한다.

주름이 깊은 얼굴 위에는 흉터가 남아있으나 부러 가리지는 않는다. 긴 머리칼은 낮게 한데 묶어 늘어뜨려 놓았다. 마르고 호리호리한, 나이를 먹어 살이 빠진 듯한 체형이지만 단단하고 강직한 성품을 가지고 있다.

언제나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있으며, 표정의 변화가 크지 않다.

 

 

이름 :

 

호라티아Horatia

대개는 할머니, 호라, 티아 등으로 줄이거나 애칭을 부른다.

 

 

연령 :

 

68세

 

 

성격 : 

 

고요한

호라티아는 그리 말수가 많지 않은 플랜토이다. 그도 그렇겠지. 오랜 세월을 살아온 플랜토에게는 말의 무게가 무척이나 무거운 법이다. 그러니 호라티아는 말하기보다는 듣는 것을 더 선호한다.

세월은 흐르고 시간은 지나고 이제 호라티아의 경험이나 지식은 모두 낡은 구식의 것이 되었다.

어리고 젊은, 반짝이며 생기로 빛나는 다른 플랜토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외려 더욱 값지고 귀한 일이라는 것을 호라티아는 이미 알고 있다.

하여 호라티아는 언제나 딱 필요한 말만을 하곤 한다. 길게 중언부언 늘어놓는 것은 일을 망치기 십상이며 어린 플랜토들에게는 그저 노장의 잔소리로만 들릴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호라티아는 먼저 말을 꺼내는 일이 거의 없다. 하지만 만약 어느 플랜토가 살갑게 다가가 재잘대며 말을 늘어놓으면 호라티아는 기꺼이 들어주고, 원한다면 필요한 조언을 전하기도 할 것이다.

 

온화한

나이를 먹으며 닳아버린 것인지, 호라티아의 성품은 아주 온화하다. 감정기복이 그리 크지도 않고 어떠한 감정을 극적으로 드러내는 일도 거의 없다.

잔잔하고 고요하게 늙어버린 플랜토. 모서리가 닳고 닳아 둥근 원이 되어버린 존재.

그러니 호라티아가 제 감정을 강렬하게 내비치는 모습을 기억하는 플랜토는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한때는 그 또한 젊음의 열기를 이기지 못하는 플랜토였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불같은 성미를 가진 이였을지도.

그러나 지금, 쿠나에 남아 있는 플랜토 가운데 호라티아의 그런 모습을 아는 이는 없다.

호라티아는 아주 잔잔하다. 마치 물결이 일지 않는 호수와도 같이.

 

다정한

호라티아는 쿠나의 모든 생명을 사랑한다. 움트는 새싹부터 간지럽게 웃어대는 페어리와 철 따라 지나가는 새들까지도.

그러나 가장 사랑하는 것은 플랜토이다. 호라티아는 모든 플랜토를 아이라 칭하며 다정하고 따뜻하게 대한다. 마치 태초부터 알아온 한 가족처럼.

호라티아는 모든 플랜토에게 아낌없는 애정을 표현한다. 모두에게 공평한 사랑을 베풀기 위해 노력한다.

만약 누군가가 못되게 굴고 버릇없이 행동하더라도 호라티아는 개의치 않는다.

요람의 안에서 호라티아에게 모든 플랜토는 동등하다.

 

신비로운

오래 살아온 이들이 으레 그러한 법일까. 호라티아는 말하지 않는 만큼의 비밀을 가지고 있다.

묻기만 한다면 무엇이든 털어놓을 것처럼 굴면서도 그 의중을 쉬이 파악하지 못하게 한다.

당신은 호라티아의 말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품종 :

 

할미꽃

 

 

기타 :

  •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으나 호라티아는 정신계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하지만.

  • 그 마법의 대가인지 호라티아는 이동할 수 없다. 언제나 같은 자리에 앉아있을 뿐이다.

  • 피로가 누적되면 이따금 눈이 침침해지곤 한다. 호라티아는 이제 정말 늙어버렸다며 웃는다.

  • 햇빛이 나뭇잎 사이를 비껴 들어오는 따사로운 오후를 사랑한다.

  • 호라티아를 만나기 위해선 숲의 안쪽, 빛이 내려오는 나무 아래를 찾아가면 된다. 호라티아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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